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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다함께’ 협의회 ― 민주노동당:
민주노동당은 진보진영 결집의 구심이 돼야 한다

발제에서 김인식 동지는 최근 민주노동당 지도부의 우경화를 비판했다.

"최근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이른바 '일심회'사건 관련자들 방어나 노사관계로드맵 처리 과정, 사회연대전략 추진 등의 문제에서 잘못된 태도를 보여 주었습니다. 당 지도부의 이런 우경화 배경에는 당 지지율 하락과 연말 대선을 앞둔 선거주의의 압력이 작용하는 듯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민주노동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열우당·노무현에게 환멸을 느낀 사람들이 민주노동당 지지자가 되지 않고 정치적 부동층으로 남아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민주노동당이 몇 가지 주요 쟁점들에서 분명치 않은 태도를 취해 열우당·노무현을 대체할 정치적 대안으로 분명히 부각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열우당에 대한 태도나 북한 문제, 민주노총 지도자들의 투쟁 회피나 배신, 제국주의와 전쟁, 신자유주의와 시장 등의 문제에서 민주노동당의 태도는 모호했습니다.

"대중의 보수화 때문에 당 지지율이 하락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60퍼센트가 진보 정부가 들어서기를 바라고, 90퍼센트 이상이 자이툰 파병 연장에 반대했고, 절반 이상이 한미FTA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중의 의식은 보수적이라기보다는 모순적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대중의 의식이 모순적이라는 것은 그만큼 정세의 휘발성과 유동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전술적 유연성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한나라당에 치를 떨고 노무현·열우당의 사이비 개혁에 환멸을 느낀 수많은 사람들을 지지층으로 확보하기 위해 민주노동당은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올해 내내 대선과 같은 중요한 정치 쟁점들을 부여잡고 지역에서 정치 활동을 강화해야 합니다. 사회적·정치적 양극화 추세 속에서 급진화하는 지역 주민들, 특히 청년들을 만나고 그들과 정치적 관계를 맺기 위해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발언을 한 대부분의 대의원들이 '일심회 사건'이나 '북핵 문제'등에서 올바른 입장을 갖고 신속하게 개입한 것을 고무했다.

지역위원회 활동을 하며 분파주의의 폐해를 많이 느꼈다는 대의원들은 "주변 당원들과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방식으로 운동을 건설하는 것이야말로 분파주의에 맞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의 성장을 위해서는 대중 의식의 급진화가 필요한 만큼, 대중운동과 긴밀한 연관을 맺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 "당의 정책이나 입장을 알리는 일상적 정치 활동을 통해 지역의 학생·노동자들과 정치적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인상적으로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