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류 언론들은 ‘GM처럼 망하기 싫으면 도요타처럼 일하라’며 현대차 노동자들을 협박하고 있다.

그러나 GM은 “매년 파업하다가 결국 회사 망한” 사례가 아니다. GM 노조는 1930년대 공장 점거 파업을 벌인 전투적 노조였지만, 1998년을 제외하면 레이건 정권(1981∼89년) 이후 노동운동의 오랜 침체기 동안 파업을 벌이지 않았다.

GM 위기의 진짜 원인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과잉 투자와 과당 경쟁에 있다. 2000년에만도 세계적으로 2백만∼3백만 대의 자동차가 수요를 초과해 생산됐다. 또, 197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이윤율 위기가 계속됐고 미국 경제는 닷컴 호황 붕괴 이후 침체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GM 경영자들은 잘못된 경영으로 더 큰 위기를 자초했다. 인기 없는 중대형 SUV와 픽업트럭을 대량생산했다가 매출에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 또 GM 경영자들은 공공의료보험에 반대하면서 개별 회사가 부담하는 사의료보험을 고집해 왔는데, 경제 위기는 사측의 보험료 부담을 훨씬 더 크게 만들었다. GM은 이런 위기의 책임을 모두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며 대량 감원을 자행했다.

주류 언론들이 노동자들더러 본받으라고 강조하는 도요타의 ‘임금 동결과 무쟁의’를 통한 ‘노사상생’ 사례도 허구이긴 마찬가지다.

도요타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지 않는 대신 정기호봉승급, 보너스, 성과급 인상 등을 요구해 전체 임금을 인상시켜 왔다. 지난해에도 도요타 노사는 성과급 2백4십만엔(약 2천만 원) 지급을 합의한 바 있다.

더구나 도요타는 노동자들과 회사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낙원’도 아니다. 도요타는 2004년 노동자 5백 명을 비정규직으로 고용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30퍼센트의 노동자가 계약직이다.

‘마른 수건도 쥐어짠다’는 회사 슬로건이 보여 주듯, 도요타는 ‘초과밀 노동강도’로 노동자들을 혹사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45초 동안 차 1대를 조립하기 위해 화장실 갈 시간이나 물 마실 시간도 없이 8시간∼10시간을 일해야 한다. 이 때문에 5년 동안 노동자 2백9십 명이 과로사 등 직업병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도요타는 ‘노사상생’은커녕, 노동 착취를 통한 이윤 증대의 또 다른 사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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