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케냐 세계사회포럼이 대체로 성공했다고 평가합니다. 아프리카의 다양한 운동들, 특히 케냐의 운동들이 참가한 것이 중요한 요인이었죠.

케냐 사회포럼은 역동적이었고, 이것은 그동안 빈민 운동이 발전한 덕분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몇 가지 문제도 있었습니다. 먼저, 케냐는 아프리카에서 중요한 나라지만 상대적으로 사회운동이 취약하고 급진 좌파가 존재하지 않는 곳입니다.

이 때문에 몇 가지 부정적 결과가 있었습니다.

먼저, 조직이 엉성했습니다. 이는 단지 기술적 문제만이 아니라 케냐 사회포럼을 조직한 케냐 운동 세력들의 약점을 반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많은 타협을 했고, 그 때문에 케냐 참가자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둘째, 역대 어느 사회포럼보다 NGO들의 영향력이 강력했습니다. 이전의 세계사회포럼과 유럽사회포럼은 대부분 강력한 운동과 급진 좌파가 존재하는 곳에서 열렸고, 그 덕분에 행사의 수준이 높았습니다.

일례로, 3년 전의 인도 뭄바이 세계사회포럼이 가장 성공적이었는데, 이는 규모 때문에 아니라 반제국주의 분위기가 충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케냐 세계사회포럼의 또 다른 정치적 문제점은 파편적 성격이었습니다. 포럼 참가자들을 결집하기 위해 대규모 행사들을 배치했지만 이들은 엉성하게 조직됐고, 참가자 수도 작았습니다. 인도 뭄바이 세계사회포럼 때는 달랐습니다. 그 때는 대규모 개막식이 열렸는데, 단지 춤과 노래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아룬다티 로이의 감동적인 반제국주의 연설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케냐 사회포럼은 장점뿐 아니라 심각한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점은 단지 케냐라는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사회포럼 자체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단결할 수 없고 다양한 캠페인과 쟁점 들을 결합시킬 수 없고, 그저 한 곳에 뒤죽박죽 섞어 놓을 수 있을 뿐이라는 운동 내 우파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전 세계사회포럼이나 피렌체 유럽사회포럼의 경우와 비교하면 이것은 분명 후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