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에 이탈리아 비첸사에서 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시위대는 로마노 프로디의 중도좌파 연립정부가 미군 1천6백 명을 비첸사의 다몰린 기지로 재배치하는 계획을 승인한 것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 시위에는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했다. 젊은 청년들이 다수였지만 노동조합원, 평화 활동가와 좌파 조직들도 참가했다. 미군기지 확장을 승인한 프로디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재건공산당의 평당원들도 상당수 있었다. 시위대들은 다몰린 기지가 1999년 세르비아 폭격 당시 미군 폭격기 출격 기지 중 하나였음을 지적하며, 전쟁 기지 확대에 반대했다.

이탈리아에서는 한때 반전 운동의 중추 구실을 했던 재건공산당이 프로디 연립정부에 참여한 뒤 아프가니스탄 주둔 연장 등 각종 친제국주의 정책을 추진한 탓에 반전 운동 내에 혼란과 사기 저하가 있었다.

많은 시위 참가자들은 이날 시위가 이탈리아 반전 운동이 부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