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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
갈림길에 선 기니 노동자 투쟁

부패한 캉테 정부에 맞선 기니 노동자들의 총파업 투쟁이 재개됐다.

대통령 캉테는 중립적 인사를 총리로 임명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자신의 측근을 임명했다. 또, 필수품 보조금 확대 등 노동자들에 대한 양보 조처를 후퇴시키려 했다. 노동자들은 이에 크게 분노했다.

원래 노동조합 지도부와 야당은 총파업 재개 위협만으로 캉테 정부의 양보를 얻어내기 바랐다. 그래서 막상 캉테 정부가 이 위협을 무시한 뒤에도 즉각 총파업을 호소하지 않았다.

그러나 2월 10일부터 청년과 노동자들은 지도부의 호소를 기다리지 않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결국 노조 지도부는 대중의 분노에 떠밀려 뒤늦게 캉테의 사임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호소할 수밖에 없었다.

캉테 정부는 초강경책으로 대응했다. 군대가 발포해 1백여 명이 죽었고 많은 사람이 다쳤다. 그러나 거대한 대중 시위 앞에서 일부 병사들의 정부에 대한 충성심이 흔들렸다.

BBC는 수도 콩커리의 한 군부대 막사에서 반정부 폭동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캉테는 이 소식에 크게 충격받았다.

캉테 정부는 더한층의 강경책을 내놓았다. 정부는 13일 계엄령을 선포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집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명령했다.

대중운동이 승리하느냐 다시 정부와 불안정한 타협을 하느냐의 갈림길에서 노동조합과 야당은 캉테 정부에 협상을 요구했다. 기니의 자본가들과 종교 지도자들뿐 아니라 주변국 정부들도 노조 지도자들에게 협상에 나서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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