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 금속노조 경기지부 소속 케피코·대원산업·계양전기·SJM·신한발브 등 10여 개 작업장 노동자 2천여 명은 이젠텍의 노조 탄압 분쇄를 위해 오후 1시부터 4시간 연대파업에 돌입했다.

만도 평택·위니아 만도·세정 등 이젠텍의 원청 회사 노조 간부들과 쌍용차·기아차 노조 간부들도 파업 집회에 참가했다. 이젠텍 본사 앞 집회를 마친 1천2백여 명의 노동자들은 송탄공단 대로를 행진하고 마무리 집회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경과 사복경찰이 노동자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며 연행했다.

신한발브 이정규 조합원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증언했다. "사복경찰 6명이 사지를 붙잡고 상의를 뒤집어 씌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공포에 떨고 있는데 경찰들이 무릎과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팔을 꺾여서 꼼짝도 할 수 없었는데 경찰들이 '이런 공돌이 새끼들'이라고 욕했다. 그 말은 정말 참을 수 없었다."

경찰의 공격으로 17명이 평택 경찰서로 연행됐다. 집회 대열을 수습한 경기지부 조합원들과 소식을 듣고 달려온 충남지부 조합원들은 평택경찰서로 달려가 밤늦게까지 항의 했다.

결국 이날 밤늦게 12명이 풀려났고 이후 3명이 더 석방됐지만, 송태환 경기지부장과 이원진 이젠텍 사무부장은 구속되고 말았다.

경찰이 이처럼 폭력을 휘두르며 탄압한 것은 투쟁이 확산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이날 연대 파업에는 처음으로 이젠텍의 주요 원청 회사 노동조합들이 함께했다. 하청사인 이젠텍에 실질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원청 회사 노조의 연대는 이젠텍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는 중대한 사태였다.

게다가 지난 1월 31일 금속노조 경기지부는 승림카본의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연대 파업을 벌여 직장폐쇄를 철회시키는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젠텍의 주요 원청 회사인 캄코·한라공조·세정·위니아 만도·만도 평택의 노조들이 더 적극적으로 투쟁에 결합한다면 이젠텍 노조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