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의 한미FTA 반대 운동 탄압이 극에 달했다. 지난 3월 10일 경찰은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 주최 한미FTA 반대 집회에서 마구잡이로 폭력을 휘둘러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전국 곳곳에서 집회에 참가하러 출발하려던 버스나 트럭을 막고 농민회 간부들을 영장 없이 강제 연행했다. 제주도에서는 전투경찰이 집회 참가단의 비행기 탑승을 막았다.

게다가 경찰은 시위대가 아무런 도발을 하지 않았는데도 물대포를 쏘면서 토끼몰이 식 초강경 진압을 자행하고 인도 위로 올라간 시위대를 향해 방패와 몽둥이를 계속 휘두르는가 하면 밀려 넘어진 사람들에게도 발길질을 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전교조 조합원은 3호선 독립문역에서 경찰 방패에 맞아 앞니 2개가 부러졌고, 공무원노조 조합원은 광화문에서 전경이 휘두른 방패에 머리를 맞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한 농민은 경찰 방패에 찍히는 바람에 왼쪽 귀가 찢어져 피를 흘렸다.

경찰은 체포조를 짜서, 시위대 중 한 명을 검거한 뒤 수갑을 채우고 “폭력 시위라 연행한다”며 끌고 갔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뿐 아니라 〈한겨레〉·〈민중의 소리〉기자, 심지어 〈조선일보〉기자조차 경찰에게 맞았다.

이번 경찰 폭력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서울경찰청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자유주의 정책 집행자들은 그에 맞선 저항을 폭력으로 억누르고 민주주의마저 짓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