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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의 직권조인 반대 투쟁

현대차 전주공장 노동자들의 투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조합원들이 1·2차 잠정 합의를 부결시켰는데도, 현대차 노조 전주본부 지도부는 끝내 조합원들을 배신하고 3월 9일 주야간 맞교대 방안을 직권조인했다. 이에 맞서 전주공장 노동자들은 잔업거부, 특근 거부 투쟁을 벌였고, 3월 12일 오전에는 버스공장을 점거하고 라인을 중단시켰다.

노조 지도부는 완전히 고립된 반면, 배신적 합의 반대 행동을 조직하며 과감하게 투쟁을 주도해 온 ‘주야간 맞교대 반대 실천투쟁위원회’(현장조직 민투위·자주회·동지회 공동투쟁체)가 투쟁의 구심이 됐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수요 증대에 맞춰 공급량을 늘려야 한다는 구실로 노동자들의 삶과 건강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주야간 맞교대를 요구해 왔다. 이에 맞서 노동자들은 주간 연속 2교대로 고용 확대와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했다.

회사와 관변단체·우익 시민단체·지역 언론이 한편이 돼 조합의 ‘이기주의’가 고용 확대와 지역 경제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노동자들을 공격했다. 심지어 전북도지사 김완주는 공장 앞에서 천막 농성과 대규모 관변 집회와 촛불 시위까지 했다.

현대차노조 전주지부 지도부는 이런 압력에 굴복해 배신적 타협을 한 것이다. 조합원들이 배신적 합의안을 거듭 부결하자, 이번에는 아예 직권조인을 해버린 것이다.

현재 ‘주야간 맞교대 반대 실천투쟁위원회’는 원천무효를 선언하고, 투쟁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불신임’ 서명도 조직할 계획이다.

배신적인 지도부에 맞서 아래로부터 비공인 파업을 조직하고 있는 전주공장 노동자들에게 울산·아산 공장 노동자들의 연대가 절실하다. 민주노총·금속노조 지도부도 배신적 지도부를 분명히 비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