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불〉동지들께.

〈맞불〉과 ‘다함께’ 동지들 안녕하십니까?

그동안 보내 주신 신문과 동지들의 지지와 연대에 감사드립니다. 이곳 전해투 동지와 8명의 구속 동지 모두는 항상 동지들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재판을 마치며 저의 생각을 〈맞불〉편집부에 전하고 싶어 펜을 들었습니다.

저희 8명은 지난 2006년 9월 18일 한국노총 점거 투쟁으로 구속됐고, 그 중 7명의 동지가 지난 3월 16일 항소심 재판을 받아 업무 방해, 방화예비, 흉기소지죄 등으로 7명 모두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그러나 폭력과 방화·기물파손·흉기난동은 우리가 한 것이 아니라 한국노총 어용 관료들이 야구방망이, 해머, 소화기 등을 사용해 사무실 벽을 부수고 폭력으로 진압한 것입니다. 그 작전에 영등포 경찰서 소속 폭력 경찰 집단이 함께 했습니다.

난간으로 밀려난 노동자들에게 한국노총 사무총장 백헌기는 경찰이 입회한 협상을 통해서 모든 기물 파손의 책임은 자신들에게 있다며 염려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진해서 농성을 정리한 노동자들을 연행해 구속하고 재판에서는 모든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했습니다.

솔직히 지금 심정은 저들이 덮어씌운 대로 실천하지 못한 것이 한입니다.

이번 항소심 재판에서 저는 분리재판을 받게 돼 4월중 재판이 정리될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에다가 신길운수 버스사업장 부당해고 집회 관련 사건 검사가 고의적으로 늦게 기소해 병합재판을 받기 위해 저만 분리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노동자에게 경찰·검사·판사 모두는 법의 권한을 범죄도구로 사용하는 범죄집단일 뿐이며 응징의 대상일 뿐입니다.

구속노동자가 희망을 갖는 것은 자본의 도구인 사법부가 아닌 노동자들의 혁명적 투쟁입니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현장대장정을 약속했고 26일부터 대장정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대장정에 앞서 이미 이상수 노동부 장관을 만났고 각 부처 장관을 만난다는 말이 나오고 있고, 정부 관료뿐 아니라 재벌 총수 5대그룹 총수와 회동을 추진하고 현대자동차 그룹 관계자를 만났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만남이 모순이 될 수는 없겠지만, 먼저 어떤 것이 우선순위가 돼야 하는가는 분명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노동부 장관과 재벌 총수는 현장에서 탄압받는 노동자들을 모르쇠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노동자가 바라본 현실이며 현장 노동자들의 고통입니다.

그것은 노사정에서 야합하고, 노동자가 탄압 받고 하중근 열사가 죽어갈 때 재벌 총수들과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겠다며 한국노총 이용득이 자신이 해야 할 본분을 망각한 댓가인 것입니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이나 조합원 모두는 자신의 현장에서만이 아니라 타 사업장 노동자 투쟁에 연대하고 투쟁을 조직하는 노동조합이 돼야 합니다.

보수 언론은 민주노총 사업계획에 총파업 용어가 없다며 춤을 추고 있습니다.

저는 총파업의 부족했던 조직력을 보완하는 내용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민주노총은 열 번 백번이라도 총파업 요구는 지속돼야 합니다.

민주노총은 이석행 위원장은 한국노총에 분명한 충고를 해야 합니다.

지금 한국노총에, 어용노조에 노동자들은 눈물로 고통을 보내고 있습니다. 함께갈 동지는 투쟁하는 노동자여야 합니다. 탄압의 주체는 결코 동지일 수 없습니다. 대선 승리도 노동자가 투쟁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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