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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출교 철회 투쟁 1년:
“사회 진보를 향한 확신이 더 강해졌습니다”

저는 원래 무릎이 안 좋았는데 천막에서 계속 좌식 생활 해야 하니까 무릎에 무리가 가서 힘들었어요. 얼마 전부터 무릎을 못 펴서 병원에 갔더니 연골이 파열됐다고 수술하라고 하더라구요. 안 하면 무릎을 못 쓰게 될 거라고.

1년 동안 싸우면서 대중적인 지지와 행동, 연대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었어요. 한 명 한 명 모금해 줄 때마다, 지지 성명이 나올 때마다 너무 고맙고 집회 나와 주는 친구들이 너무 고마워요. 그런 사람들이 모였을 때 진정으로 학교에 커다란 압력을 행사할 수 있고, 또 우리가 단호하게 싸우는 행동이 뒷받침될 때 큰 힘을 발휘한다는 걸 느꼈어요.

그게 진짜 강력한 투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외연을 넓히면서도 우리 원칙을 잃지 않는 게 핵심인 것 같아요.

사과하라는 압력이 엄청 많았는데, 사과해선 안 된다고 마음을 굳혔던 이유는 두 가지예요. 나중에 그게 얼마나 부끄러울까, 돌아가서 제대로 학교를 다닐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또, 사과해서 복적이 된다 해도 이런 진보적인 활동이 고대에서 계속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같이 싸워왔던 친구들이 자신의 행동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이런 진보 활동을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지금까지 버텨왔어요.

출교당하고 나서 처음엔 힘들었지만, 오히려 사회 진보 활동에 대한 확신과 지지가 더 강해졌어요. 학교를 상대로 승리하고, 또 사회 진보를 위해 함께 싸우는 그런 활동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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