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라디오에 김미화 씨가 진행하는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라는 시사 프로그램이 있다.

메이데이 전날 저녁, 이 프로그램에서 내게 연락이 왔다. 지난 3월 1일 ‘정규직’ 전환된 우리은행 노동자를 인터뷰하고 싶은데 소개를 해 달라는 것이다.

우리은행 모델에 대한 사회적 찬반 논쟁도 있는 상황에서, 마침 노동절을 맞아 지난 3월 전환 이후 달라진 풍경을 직접 당사자들에게 들어보고 싶다는 의도였다.

인터뷰할 사람들을 섭외해 봤지만, ‘정규직’이라던 우리은행 전환 직원들은 한결같이 ‘신분 노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인터뷰는 가명으로 한다고 했는데도 섭외가 안 됐다.

사용자의 보복이 두려워 자신의 생활과 노동조건을 있는 그대로 몇 분 인터뷰하는 것조차 기피하는 이 노동자들은 최근 2백 퍼센트 성과급 배분에서도 배제됐다.

그들은 이제 무기계약직도 결국은 ‘계약직’이라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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