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동지는 〈맞불〉40호에서 기존 제도정치권 세력들과 연합이 ‘진보진영 단일후보’와는 다르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또, “정치 양극화로 붕괴 상태인 범여권 세력을 진보진영이 애써 되살려 놓아서는 안 된다. 오히려 범여권의 실정을 비판하고 영향력을 더 약화시켜 완전한 붕괴를 재촉하는 것이 진보진영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확실한 길이다. 그러려면 진정한 진보 세력이 연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번 42호에서 “천정배 등이 향후 사태 전개 과정에서 어느 방향을 향하게 될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하고 ‘긍정적 검토’와 ‘기대’가 느껴지게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김인식 동지의 주장처럼 한미FTA 반대 운동에 근거해 ‘진보진영 재편’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고, 그것이 곧 온건화 압력 수용을 뜻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한미FTA 반대 운동의 많은 세력으로부터 여전히 그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고, 비록 열우당을 탈당했지만 노무현의 오른팔로서 노동자·민중을 탄압했던 천정배조차 ‘진보진영’으로 염두에 둘 수 있다는 것은 온건화 압력 수용으로 보일 수 있는 여지가 너무 크다.

천정배는 한때 열우당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2003년도 파병연장안, 2004년 초 자이툰 부대 파병, 2004년 연말 파병연장안, 2005년도 파병연장안, 2004년 한·칠레FTA, 2004년 공무원 특별법,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 2006년 파견법·기간제법 등을 모두 찬성한 인물이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론스타와 삼성 X파일 수사를 덮고,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 운동과 이주노동자 운동을 탄압한 장본인이다.

그가 한미FTA 반대 운동의 성장으로 잠시 운동의 일부가 된 것을 인정한다 할지라도 굳이 〈맞불〉에서 천정배를 거론한 것은, 설령 그에 대한 조금의 지지도 표현하지 않았고 비판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주장을 함께 했더라도 적절하지 않은 언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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