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김용욱 기자가 “반신자유주의 투쟁에서 사회당 지도부와 연합하는 것은 평범한 사회당 지지자들을 견인하는 데도, 일관된 반신자유주의 투쟁을 건설하는 데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한 대목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
김용욱 기자가 옳게 강조했듯이, 신자유주의에 타협해 온 사회당 지도부가 믿을 만한 동맹 세력이 못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점 때문에 특정 국면에서 그들이 투쟁에 가담할 때조차 그들과 “연합”
상황에 따라서는 사회당 지도부가 좌경화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예컨대, 사회당 지도부는 애초 CPE 법안을 슬그머니 통과시켰다. 그러나, 2006년 3∼4월 CPE 반대 투쟁 국면에서 운동이 거세게 고양되자 그들의 상당수는 ― 매우 더뎠고 미온적이긴 했지만 ― 운동에 합세했다. 자신들의 지지층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는 상황을 모면하려 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급진좌파의 올바른 태도는 그들의 투쟁 가담을 운동의 외연 확대 기회로 이해해 환영하면서도 그들의 정치를 추수하지 않는 것이어야지, 투쟁에서 연합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어선 안 된다.
관련 링크 : 이예송 동지와 김용민 동지에 대한 김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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