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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재벌 김승연 이름 빼라”

성공회대에는 ‘승연관’이라는 건물이 있다. 조폭 재벌 김승연이 성공회 신자이고, 새천년관 건립 당시 대출금 10억 원을 탕감해 줬다는 이유로 성공회대 당국은 대학본부 건물을 ‘승연관’이라 이름짓고, 5대 이사장 자리를 선사했다.

이런 비리·조폭 재벌의 이름을 딴 건물이 “진보대학”, “인권과 평화의 대학”을 자처하는 성공회대에 있다는 것은 엄청난 수치다.

그래서 5월 3일부터 성공회대 학생들이 ‘승연관’ 이름 바꾸기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우리 학교 승연관이 그 ‘승연’이었냐”,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번 사건 이후 너무 부끄러웠다”며 3시간 만에 2백50여 명이 서명했다.

‘승연’관

그 후 총학생회를 비롯한 단체와 개인들이 모여 ‘김 승연관 이름 바꾸기 운동본부’를 꾸렸고, 지난 9일 ‘운동본부’는 ‘김‘승연관’ 이름 바꾸기 집회’를 열었다. 시급하게 준비했음에도 60여 명의 학생들이 모였고 활력이 넘쳤다.

총학생회장은 “‘승연관’ 개명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학교측은 책임감 있게 답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끝까지 이 운동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NGO와 한국 사회 운동’ 과목을 가르치는 안진걸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집회에 참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학생들이 잘못된 것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며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성공회대 학생위원장은 “김승연이 낸 기부금 중 장학금 혜택이나 교육환경 개선에 쓰인 돈은 단 한 푼도 없다”고 규탄했다.

집회가 끝난 뒤에는 “비리 재벌, 폭력 재벌 김승연관 개명하라!”, “대학은 기업의 계열사가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승연관’까지 행진했다. 학생들은 항의 서한을 학교측에 전달하며 자신이 원하는 ‘승연관’의 새 이름을 건물 안내 입간판에 덮는 퍼포먼스를 했다.

우리는 더러운 비리 재벌의 이름을 반드시 성공회대에서 지워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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