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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 여성노동자들이 정몽준을 무릎 꿇게 하다!

울산과학대 청소용역 여성노동자들이 끈질기고 단호한 저항과 지역 노조·단체들의 연대 투쟁으로 원직복직, 해고기간 동안 임금보전, 책임자 처벌 등을 쟁취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울산과학대 이사장인 현대재벌 정몽준을 굴복시킨 것이다.

학교 측은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전원 해고하고 항의 농성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감금·폭행·성희롱하기까지 했다.

이에 맞서 두 달 가까이 농성해 온 여성조합원들은 4월 27일 정몽준 사무실 점거농성을 시작했고, 5월 2일 금속노조 산하 울산지역 노동조합은 “전 조합원 잔업거부”를 조직했다.

울산과학대 김순자 지부장은 “원청이 고용승계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한국에서 처음있는 사례라고 하더군요. 우리가 열심히 투쟁한 것도 있지만 지역 노조와 단체 분들의 적극적인 연대가 승리하는 데 중요했던 것 같아요”라며 연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승리는 무더기 해고와 외주화 등에 맞서 싸우고 있는 비정규직·장기투쟁 사업장 노동자들에게 갈 길을 보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