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과: 좌파의 분열이 극우파의 성장을 낳았는가?
〈노동자 연대〉 구독
지난 4월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나찌인 국민전선
그러나
오히려 분명한 대안을 제시한 극좌파 후보들이 시라크와 조스팽에게 환멸을 느껴 아예 기권하거나 아니면 르펜을 지지할 수도 있었을 사람들의 표를 끌어당겼다. 라기예르와 브장스노가 얻은 표를 합치면 거의 3백만 표
1995년 11월에 시라크는 사회 복지 제도를 ‘개혁’한다며 공공 부문 노동자들을 공격했다. 이에 맞선 공공 부문 노동자 대투쟁
보수 정당들에 의존해서는 결코 파시즘을 패퇴시킬 수 없다. 파시스트의 집권 뒤에는 언제나 보수 정당들의 지원과 지지가 있었다. 1920년대 무솔리니는 이탈리아 자유당의 지원을 받아 집권할 수 있었다. 히틀러가 집권할 수 있었던 것도 독일의 주요 보수 정당들이 그의 총리 취임에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서도 보수 정당들은 프랑코 장군을 지지했다.
오직 대중적인 거리 시위만이 파시스트들의 준동을 막고 잠재적인 파시스트 지지자들에게 진정한 대안과 희망을 제시할 수 있다.
1백50만 명이 반르펜 시위를 벌이다
5월 1일 메이 데이에 프랑스에서는 1백50만 명 이상이 르펜 반대 시위를 벌였다. 파리 거리를 가득 메운 1백만 명의 시위대는 생판 처음 보는 사람들조차 서로 끌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흑인 노동자들은 “파시즘과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흑인 노예의 후손”이라고 적힌 배너를 들고 시위에 참가했다. 국민전선
실업자 토마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르펜에게 투표한 노동자들은 자기 생활에 넌더리가 나서 그런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희망이 없어요. 저는 거리에서 싸우는 청년들, 노동조합, 투쟁 정신을 보면서 제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됩니다. 저는 르펜을 반대합니다.”많은 시위대는 시라크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좋아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수많은 추문에 휩싸인 시라크를 사기꾼에 빗대어 “나찌가 아니라 사기꾼에게 투표하라”는 구호도 유행했다.
그러나 기권하거나 백지 투표하겠다는 사람도 많았다. 사무직 노동자 레미는 생전 처음으로 백지 투표를 할 거라고 말했다. 자신을 좌파라고 소개한 프랑스 노동총동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