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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문제 1) 선거연합은 연립정부 구성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이 글을 읽기 전에 연결기사 '진보선거연합의 문제들'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변혁적 반자본주의자는 진보진영 선거연합을 연립정부 구성과 연계시키자는 제안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민주노동당보다 오른쪽에 있는 통합번영미래구상의 영향력이 선거연합 내에서 민주노동당보다 우세할 경우에는 이 제안에 찬동할 수 없고, 그 반대일 경우에는 찬동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혹자는 민주노동당이 진보 선거연합을 수락하면 통합번영미래구상 주도일지라도 연립정부안을 함께 받아들일 것이라며 ‘다함께’의 발상이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근본적 사회 변혁을 지지하는 마르크스주의자로서 우리의 전술은 민주노동당의 전술로 환원될 수 없다.

물론 민주노동당은 실제로 선거연합을 정부 참여와 연결시킬 듯하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NGO 기반의 정당과 함께 정부에 참여하든 그렇지 않든, 어쨌든 제국주의와 신자유주의, 노사관계 문제들에서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모순과 동요를 드러낼 것이다. 정부 참여는 이를 더 분명히 드러낼 뿐이다. 노동조합 고위 상근간부층과 진보적 지식인에 기반을 둔 정당이 갖는 필연적인 성격 때문이다.

정부 참여로 더 분명히 드러날 민주노동당의 모순과 동요 때문에 우리가 선거연합 지지를 철회할 수는 없다. 오히려 레닌은 이런 종류의 동요를 이용하라고 조언한다. 즉, “노동계급 쪽으로 오고 있는 인자들에게는 양보해야 하지만, 자본가 계급 쪽으로 가고 있는 인자들과는 투쟁을 벌여야 한다. [러시아에서 볼셰비키가] 올바른 전술을 구사한 결과 완강한 기회주의자들이 고립됐고 가장 뛰어난 노동자들과 쁘띠부르주아 민주주의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인자들이 우리 진영에 합류함으로써 멘셰비즘은 허물어지고 있다. 이것은 기나긴 과정으로, ‘어떠한 타협도 없고 어떠한 유연한 대응도 없다!’는 성급한 ‘판단’은 혁명적 프롤레타리아가 영향력을 확대하고 세력을 강화하는 데 방해가 될 뿐이다.”(《‘좌익’ 공산주의》)

이 기사를 읽은 후 연결기사인 '남는 문제 2) 진보 선거연합이 계급연합이 된다면?'를 읽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