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상업화와 구조조정에 맞선 부산지하철 노동자들의 파업이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부산지하철 노동자들은 1998년 이후 상시적인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에 시달려 왔다.

부산지하철은 1킬로미터당 운영인원 37.6명으로, 서울지하철의 75.6명, 인천지하철의 52.1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신규 노선인 양산선 개통에 따른 신규 인력 충원은 부산지하철 노동자들의 절실한 염원이었다.

그러나 부산교통공사는 양산선 개통 이후 신규 인력 충원 대신 기존 인력을 전환 배치하는 수작을 부렸다. 또, 매년 46억 원의 재정적자를 이유로 지하철 요금을 인상하려 했다. 그러나 몇 년째 불만을 참아 온 지하철 노동자들은 노동조합 역사상 처음으로 4개 지부 공동 순회 투쟁과 농성, 공동 파업으로 강력하게 대응했다.

비바람에 농성 천막이 무너지고, 폭우가 쏟아지는 악천후에도 2천8백 명의 조합원 가운데 2천2백 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파업에 참가한 지하철 노동자는 “우리는 요금인상과 인력감축으로 적자를 메우려는 수익성 논리에 반대한다. 이번만큼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하며 투쟁 의지를 다졌다.

부산지하철 노동자들의 높은 사기와 단결된 파업은 “인력 충원은 절대 없다”며 오만한 태도를 보여 온 교통공사가 “57명 신규 인력 확충과 비정규직에 대한 시급과 휴가일수 확대, 2007년 성과급 보장”이라는 실질적 양보를 하게 만들었다.

부산지하철 노동자들은 2004년 파업 실패 후 처음으로 공사의 인력감축 정책에 제동을 걸었고, 지하철 상업화에 맞서 값진 승리를 얻어냈다.

이것은 6월 ‘한미FTA 반대,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한 투쟁을 준비하는 노동자들에게 고무적인 소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