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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급제 이간질에 속지말고 단호한 투쟁을 확대해야 한다

박성수와 이랜드는 “홈에버 비정규직 노동자 1천명 직무급제 정규직 채용”을 발표하고 대대적인 선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직무급제는 결코 진짜 ‘정규직’이 아니다. 올해 초 우리은행에서 시작한 분리직군제도 마찬가지였다. 언론의 대대적인 선전과 달리 우리은행은 업무평가를 통한 ‘삼진 아웃제’로 분리직군 노동자들을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게 했다. ‘무기계약’이라는 사탕발림 속에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은 거의 나아지지 않았다.

이랜드도 직무급제 채용 대상을 근무경력 2년 이상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것은 2년 미만 계약직 2천 명을 해고하겠다는 말이다. 직무급제로 고용되는 노동자들도 그나마 3∼6개월 수습기간에 얼마든지 해고 할 수 있다. 임금과 노동조건에서도 차별이 여전하다.

결국 “무늬만 정규직이고 평생 비정규직”인 직무급제는 ‘비정규직 차별 시정’을 피하고 노동자들을 분열시키려는 술책일 뿐이다. “노조 파업을 무력화시키고 노동자들을 분열시키려는 악질적인 사기극”인 것이다. 박성수는 투쟁이 확대되고 노조 가입이 늘자,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이랜드일반노조와 뉴코아노조를, 직무급제 대상자와 비대상자를 분열시키려는 야비한 술수를 부리고 있다.

이런 악랄한 분열책에 맞서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이랜드일반노조와 뉴코아노조, 직무급제 대상자와 비대상자의 단결을 굳건히 유지해야 한다.

뉴코아·이랜드 공동 투쟁은 이제 주요 매장을 점거해 매출에 직접 타격을 가하는 통쾌한 전진을 시작했다. ‘치고 빠지기’를 하며 투쟁을 장기화시켜 노동자들이 지치기를 바라는 박성수에 맞서 이런 단호하고 효과적인 전술은 확대·지속돼야 한다.

물론 이런 타격 투쟁은 징계, 손배, 연행 등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단호한 지도부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파업 대오는 적들의 공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처럼 매출을 마비시키는 전술이야말로 돈에 눈이 먼 박성수를 굴복시킬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민주노총 지도부와 서비스연맹 지도부는 용역깡패와 경찰력 투입에 맞서 연대 집회 등을 조직하며 이 투쟁을 확고하게 방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