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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파병 - 또 하나의 제국주의 지원 파병

6월 24일 레바논 남동부에서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받은 공격은 레바논에 파병될 한국군이 처하게 될 위험을 잘 보여 준다. 자살폭탄 공격으로 추정되는 이 공격으로 UNIFIL 소속 스페인군 3명과 콜롬비아군 3명이 죽고 2명이 다쳤다.

사건 직후 스페인 국방장관 호세 안토니오 알론소가 시인했듯이, “지난 몇 주 동안 레바논을 불안정에 빠뜨리는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지난 5주 동안 레바논 정부군은 레바논 북부의 팔레스타인 난민촌 나르 알-바레드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을 벌여 왔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파타 알-이슬람’)를 축출한다는 것이 명분이었다. 이 공격으로 모두 1백70여 명이 사망했고, 무차별 공습과 폭격 때문에 나르 알-바레드는 완전히 잿더미가 됐다.

파타 알-이슬람은 지난 6월 2일 성명을 발표해 UNIFIL이 레바논군을 도와 나르 알-바레드를 폭격했다고 비난했고, 며칠 뒤 UNIFIL 병사들의 주요 주둔지 중 하나인 티레 지역의 해변에서 소형 폭탄이 발견됐다. 다음달 19일 레바논에 파병될 한국군(‘동명 부대’)의 주둔지도 바로 이 티레 지역이고, 이번 공격이 일어난 지점에서 겨우 20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前) UNIFIL 수석참모였던 티무르 고크셀은 이번 공격이 파타 알-이슬람에 동조하는 지하드 단체들의 “연대 행동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UNIFIL의 구실은 미국·이스라엘·친미 레바논 정부의 헤즈볼라 견제(와 무장해제)를 돕는 것이다. 지난 21일 “[동명 부대의] 창설식이 열린 연병장 한쪽에서는 [이런 임무를 위해] 부대원이 사용할 첨단 화기와 장비들이 전시[됐다.](〈연합뉴스>)

노무현 정부는 부시와 이스라엘을 돕기 위한 레바논 파병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