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이랜드 파업이 장기화되고 투쟁 강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박성수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것이다. 박성수는 자기가 무시해 왔던 노동자들이 이처럼 단호하고 대담하게 투쟁에 나설 줄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용역깡패까지 동원해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고 있지만 추악한 본색만 드러내 주었다. 더구나 비정규직 악법 시행을 앞두고 언론의 조명을 받는 것도 박성수에게는 부담이다. 정규직·비정규직의 아름다운 단결 투쟁을 ‘노동귀족’이나 ‘집단이기주의’라고 비난할 수 없는 것도 박성수의 어려움이다.

그래서 직무급제로 분열을 노렸지만 직무급제가 ‘가짜 정규직’이고 고용·임금 차별이 여전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더구나 직무급제 신청자 중에서 40%가 탈락했다. 박성수는 직무급제를 모집하면서 “홈에버의 가족을 모집한다”고 광고했는데, 비정규직을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무심코 드러낸 셈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체념하거나 직무급제에 속지 말고 노동조합과 단결 투쟁 속에서 살길을 찾아야 한다.

이제 박성수는 이랜드와 뉴코아를 분열시키려 할 것이다. 한 쪽을 먼저 타결짓고 나머지 한 쪽을 고립시킨 다음 무너뜨리려 할 것이다. 그 후에는 나머지 한 쪽도 공격하기 시작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 뉴코아, 홈에버, 2001아울렛, 이랜드 모든 노동자들이 흔들림없이 공동 투쟁하고 공동 타결한다는 자세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지금의 단결된 대오에 틈을 만드는 사람은 누구든 박성수를 돕는 것이다.

투쟁적인 노동자들 속에서 ‘한 매장을 집중해서 무기한 점거해서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맞는 말이다. 그런 투쟁은 뉴코아·이랜드 투쟁을 전국적인 초점으로 떠오르게 할 것이고, 여론의 더 큰 주목을 받게 할 것이다. 점거 대오가 흐트러지지 않고 연대가 강력하기만 하다면 경찰력투입도 쉽지 않을 것이다.

공동 투쟁 공동 타결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16개 산별노조가 뉴코아·이랜드 투쟁을 총력 지원하기로 결의했고, 비정규직 관련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민주노총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약속은 반드시 행동으로 지켜져야 한다. 그 점에서 민주노총 지도부가 집중 연대 행동의 날을 7월 8일로 잡은 것은 아쉽다. 더 앞당길 필요가 있다.

서비스연맹 지도부도 적극적인 연대와 불매운동 등을 결의하고 있다. 불매운동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연대 집회, 연대 파업 건설보다 우선이 돼선 안 된다. 박성수의 돈 줄을 막아버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조직된 노동자들의 집단 행동이기 때문이다. 미조직된 대중이며 불특정 다수인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불매운동 호소는 이것보다 그 효과가 떨어지고 훨씬 더 오래 걸리기 마련이다.

비정규직 악법 시행의 선두에 서있다는 점 때문에 박성수는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 편도 절대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 비정규직 악법을 무력화하고 대량해고 물결을 저지하기 위해 뉴코아·아랜드 파업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민주노총과 서비스연맹 지도부는 강력한 연대 집회뿐 아니라 연대 파업 건설도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