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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점 점거 파업을 사수하자!

이랜드가 ‘비정규직 피눈물의 땅’에서 ‘정규직·비정규직 단결투쟁과 해방의 땅’으로 바뀌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홈에버 상암점이 “전국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성지가 됐다”고 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도 “이 싸움은 이제 전체 자본가와 전체 노동자의 대결”이라고 했다.

단호하고 용기있게 노동운동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영웅들은 바로 이랜드 여성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시멘트 바닥에 종이 박스를 깔고 누워 김밥을 먹으면서 일주일이 넘게 영웅적으로 투쟁하고 있다. 심지어 낮에는 파출부 일을 해서 돈을 벌고 밤에는 농성에 결합하는 노동자도 있다. 권영길 의원의 말처럼 이들이야말로 “살아있는 전태일”이다.

이 같은 영웅적 투쟁이 수많은 지지와 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금 지지 성명 발표, 지지 방문, 지지금 전달이 이어지고 있다. 가족들의 지지도 커지고 있다. 손님들도 대부분 ‘당신들을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한다.

“살아있는 전태일”

민주노총은 “이랜드자본의 비정규직 압살 만행을 분쇄하지 못하면 860만 비정규직 노동자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며 “강력한 연대투쟁을 선포”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노회찬, 단병호 의원도 지지방문을 왔다.

열우당 신기남 의원도 지지 방문을 왔다. 노동자들의 투쟁이 비정규직 악법을 만든 열우당 내부에서도 균열을 만들어낸 것이다.

노동부장관 이상수도 “이랜드가 비정규직 계산원을 외주화한 것은 너무 성급했고 바람직한 결정이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 노동자들의 강력한 투쟁과 연대에 지배자들이 분열하는 것이다.

강력한 파업과 연대의 확산에 놀란 노무현 정부는 김경욱 위원장과 지도부 6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더러운 탄압은 노동자들의 분노만 크게 할 뿐이다.

지금 전국 곳곳에서 차별에 억눌려 온 노동자들이, 화장실에서 몰래 울면서 설움을 견디던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해고 통지를 받고 절망하던 노동자들이 홈에버 상암점을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 ‘우리도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처럼 싸워 보자’고 속삭이고 있을 이들에게 통쾌한 승리를 보여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