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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ㆍ비정규직 이간질과 각개격파 시도에 속지말라

지금 현대·기아 자본은 파업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우리의 소중한 일터를 잿더미로 만들려 한다”며 정규직 노동자와 이간질하고 있다.

공장장 이삼웅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점거 중인 도장2부가 “페인트, 신나 등이 곳곳에 산재해 순간적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불러오는 곳”이라고 호들갑을 떤다.

그러나 도장2부는 하청업체 사장이 맨날 담배를 피우던 곳이다. 더구나 그토록 위험한 곳이라면서 구사대를 동원해 유리창을 깨며 난동을 부리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무엇보다 모듈화와 노동강도 강화, 비정규직 확대로 노동자들의 소중한 일터를 파괴해온 것은 바로 현대·기아 자본이다. 저들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분열시켜 비정규직 노조를 먼저 제거하려 한다. 그래서 정규직 노조를 약화시킨 후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려 한다.

이것이 바로 1997년 IMF 이후 벌어졌던 일이다. 그리고 지금 ‘기아비전2010’의 핵심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랜드 자본도 비정규직을 대량해고하면서 정규직도 전환배치하려 했고 “타켓은 정규직이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따라서 기아차 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아름다운 연대 투쟁’으로 노동운동에 희망을 제시한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에게 배워야 한다.

비정규직 투쟁 연대에 헌신하고 있는 ‘현장공동투쟁’과 ‘금속노동자의 힘’ 활동가들과 함께해야 한다. ‘현장공동투쟁’이 말하듯 “작금의 현실을 방치한다면 사측의 폭력 만행은 정규직을 향할 것”이다. 이미 구사대들은 정규직 노조 간부들에게도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미 기아차 정규직 노동자들은 2005년 비정규직 파업 때 용역깡패들을 물리치며 노동운동의 모범을 보여 준 바 있다.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것을, 사측이 가장 두려워하는 원·하청 연대 투쟁을 함께 만들어 주십시오”라는 비정규직지회의 호소에 답해야 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이간질해서 각개격파하겠다는 저들의 망상을 ‘잿더미’로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