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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회보험노조야!

역시 사회보험노조야!

김태훈

월드컵 조별 예선 경기가 열리는 동안, 사회보험 노동자들이 서울·부산·수원·춘천 월드컵 경기장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보건복지부가 올해도 사회보험 노동자들의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사회보험 노동자들은 이미 2년째 임금이 동결돼 있다. 노동자들은 인력 부족과 진급 적체에도 불만이 높다. 최근 3년 동안 전체 직원의 34.2퍼센트인 5천4백46명이 감원됐다.

사회보험 노동자들은 5월 23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공단측은 월드컵 대회 개막 때까지 버티면 이긴다는 생각에 협상에 진지하게 나오지 않고 시간만 끌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월드컵 개막 전야인 5월 30일 상암동 경기장 앞에서 4∼5천 명의 사회보험 노동자들이 모여 공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국 대 폴란드 경기가 열린 6월 4일 부산에서도 노동자들은 경기장 입구에 가서 시위를 벌였다. 한 노동자는 “경기장은 축제 분위기였다. 하지만 사회보험노조원으로서 그 곳에 서니, 월드컵이 더는 우리의 축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사회보험 노동자들은 월드컵을 볼모로 한 공단측의 야비한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단호하게 싸웠다. 노동자들은 “임금 5퍼센트 인상, 2천 명 순차적 승진, 매년 2백 명 신규 채용”을 약속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