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학생과 노동자들이 군부가 조종하는 임시정부에 맞서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주 내내 학생들의 투쟁이 방글라데시의 거의 모든 고등교육 기관을 휩쓸었다.

다카 대학에 주둔하고 있던 군인들이 학생들을 구타한 사건이 시위의 발단이 됐다. 지난 1월 총선이 무산된 뒤 군부는 계엄령을 선포했고 꼭두각시 임시정부를 세웠다. 대학에는 군대가 진주했고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학생들의 시위는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새로 수립된 임시정부는 거리에서 노점상을 내쫓고 빈민가에서 사람들을 몰아냈다. 또, IMF와 세계은행의 처방에 따라 국영 황마(黃麻) 공장들을 폐쇄해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실업자로 전락했다. 계엄령 선포 뒤 생필품 가격은 2∼4배로 뛰었다.

다카 대학 학생들이 군대의 억압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내로 쏟아져 나오자 이미 불만에 가득차 있던 노동자들이 합세했다. 이들은 이틀 동안 거리를 장악했다.  

다카 대학 학생들은 다섯 가지 요구를 제시했다. 정부는 계엄령 해제를 제외한 나머지 요구를 모두 들어줘야 했다. 군대가 24시간 내에 대학에서 철수했고, 군대와 정부는 폭력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정부는 사건 조사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다.

노동자들은 이번 투쟁의 승리로부터 자신감을 얻었다. 이것은 그들이 국영 공장과 은행 등의 사유화에 맞서 싸우도록 고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