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일변도’라고 문제삼는 사람들은 흔히 대중 집회와 동원을 무시하곤 한다. 나는 〈맞불〉 55호 기사에서 이 점을 지적한 것에 동의한다.

‘테러와의 전쟁’과 이를 지지하는 한국 정부에 맞서 우리가 대중적 힘을 보여 주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대중 행동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바라는 바를 쟁취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 수단을 찾지 못한다.

한편, 대중 동원을 더 잘하기 위해서 다양한 운동 방식을 도입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 기사는 이를 인정하고 있지만 나는 아프가니스탄 피랍 관련 운동에서는 이 점이 좀더 강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맞불〉 54호에서 다뤘듯이 아프가니스탄 피랍 문제와 관련해 이데올로기적 혼란이 존재한다. “선교 활동이 피랍 사건을 불러왔다”, “탈레반이 사태의 원인이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정부와 언론이 이 사태의 본질 ― 아프가니스탄 점령과 파병 ― 을 가리기 위해 이런 주장을 부추겨 왔다.

이런 혼란 때문에 아프가니스탄 피랍 관련 집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반전 운동이 토론회와 강연회, 캠페인과 영상 홍보,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진실을 알리고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 결과로 대중 집회의 대열도 늘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