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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노동자 파업이 이집트를 뒤흔들다

중동에서 가장 큰 직물 공장을 멈춘 [점거] 파업이 일어났다.

가즐 알 마할라 공장에는 2만 7천 명의 노동자들이 일하는데,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른 투쟁들의 분위기를 결정한다.

이번 파업은 지난 겨울 파업 때 제기된 요구들 대부분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도 중요했다. 지난해 정부는 파업 물결 속에서 터져 나온 노동자들의 요구들을 올 7월에 시작되는 새 이집트 회계 연도에 들어주겠다고 약속해 가까스로 파업을 잠재울 수 있었다. [그러나] 새 회계 연도가 시작됐지만 정부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가즐 알 마할라 노동자들이 맨 먼저 정부의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행동에 나섰다.

부패한 노동조합 관료들은 [파업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노동자들은 투쟁했다. 전체 노동자 모임에서 중요한 결정들이 내려졌다. 예컨대, 지도적 활동가 여러 명이 체포된 뒤 일부 파업 조직자들은 투쟁의 수위를 낮추려 했다. 활동가들은 석방된 후 전체 노동자 모임에서 연설을 했다. 그들 중 한 명이 이제 파업을 접을 때라는 암시를 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성난 목소리로 그에게 외쳤다. “우리는 파업을 강행할 것이오!” 그러자 그는 입장을 바꿔 “저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하고 말했다. 파업 조직자들은 자생적으로 형성된 지도자들이었다. 그들은 현장 노동자들의 전투성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규찰대

노동자들은 공장을 순찰하는 자체 규찰대를 조직했다. 파업 참가자들은 ‘이프타르’[라마단 동안 금식 후 저녁에 먹는 기름진 음식]용 음식을 조달했고 라마단 금식을 같이 끝냈다.

여성 노동자들이 파업에서 중요한 구실을 했다. 2006년 12월에도 여성 노동자들이 파업을 처음 시작했고 계속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파업 연대 움직임도 활발히 일어났다. 카이로 부근의 헬완 철강 공장, 나일강 삼각주의 직물 공장 등 이집트 전역의 노동자들이 연대 행동을 조직했다. 알렉산드리아 부근의 카프르 알 다와르 직물 공장 노동자들은 연대 파업에 돌입했다.

이집트 노동계급은 아랍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가즐 알 마할라에서 일어난 일들은 아랍 전역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10개월 전 일어난 가즐 알 마할라 노동자들의 파업은 이집트판 ‘불만의 겨울’을 촉발했다.

다른 부문 노동자들은 가즐 알 마할라 노동자들을 모범으로 여기고 있다. 나는 최근 이집트항공 승무원들 모임에 참석했는데, 한 노동자가 친정부 노동조합 지도자들을 비판한 후 이렇게 물었다. “우리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직물 공장 노동자들처럼 파업해야 할까요?” 그들은 고임금 노동자들이지만 가즐 알 마할라 직물 노동자들로부터 영감을 받고 있다.

더 자세한 파업 정보는 http://arabist.net/arabawy를 참조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