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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균형있는 평가가 되려면 올해 현대차지부가 얻은 성과도 충분히 언급할 필요가 있다.
이번 임단협에서 회사 측은 상여금 대폭 인상, 임금 삭감 없는 정년 연장, 주간 연속 2교대제 실시 등 실질적 양보를 했다.
현대차정규직지부의 성과는 현대차비정규직지회에도 이어졌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조합비 일괄 공제라는 성과를 거뒀고, 일부 해고 조합원들이 복직되기도 했다.
많은 언론에서 ‘10년 만의 무분규’라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현대차 노동자들은 이미 올해 두 차례
현대차 노동자들의 상반기 투쟁이 이번 임단협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 점에서 예정된 파업을 강행했어야 한다는 주장은 다소 비현실적으로 들릴 수 있다. 그보다는 파업 유보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적 절차가 부족했던 점, 이런 기회에 비정규직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제기하지 못한 점 등을 지적하는 게 더 설득력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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