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경찰과 사측의 혹독한 폭력 탄압 속에 파업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정규직·비정규직 단결’이라는 이랜드 투쟁의 모범을 따라 사무금융연맹과 증권업종노조는 코스콤 투쟁을 물심양면으로 지원·연대하고 있다. 사무금융연맹 간부들은 구속 결단식까지 했다.

이런 투쟁과 연대 덕분에 〈조선일보〉는 “확성기 소음 속에 묻힌 거래소의 모습 속에, 금융허브 프로젝트도 함께 흔들리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코스콤 정규직 노조 지도부는 “우리가 내민 손을 외면하지 말고 뜨거운 동지애로 잡아”달라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호소를 아직도 외면하고 있다. 따라서 코스콤비정규직지부와 사무금융연맹이 코스콤 정규직 노조 지도부에게 느끼는 배신감은 정당하다.

하지만 ‘코스콤 퇴출 운동’(사측뿐 아니라 정규직 노조에게도 압력을 넣겠다는 문제의식)이라는 투쟁 전술은 재고될 필요가 있다.
이 전술은 의도치 않게 정규직 노동자들의 지지와 연대를 가로막을 수 있다. 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불안감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비정규직 차별이 왜 정규직에게도 악영향을 끼치는지를 설득하고 입증하며 연대를 호소하는게 나을 것이다. 정규직 노동자들을 비정규직 투쟁의 지지자로 만들면 정규직 노조 지도부에 대한 진정한 압력이 될 것이고 또 승리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