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중순에 보안용역업체 ‘블랙워터’ 경호원들이 이라크 민간인들에게 무차별 발포해 10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부시 정부는 부족한 지상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보안용역업체로부터 민간 용병들을 고용해 왔고 이들은 ‘요인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이라크인들에게 무차별적 폭력을 사용했다.

블랙워터는 그 중에서 가장 큰 보안용역업체다. 이 회사는 2005년에 “살인은 사실 재미있는 일”이라는 내용의 내부 회람을 발송한 바 있다. 

사실 이라크 주둔 미군들은 오래전부터 그런 학살을 해 왔고 최근 부시 정부의 증파 정책은 학살의 수준을 한 차원 더 높였다.
부시 정부는 병사들이 “위협을 느끼기만 하면” 무차별 발포할 수 있도록 교전수칙을 바꾸고, ‘저항세력’ 소탕 성과를 내놓으라고 각 부대에 압력을 넣었다.

최근 바그다드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 재판에서 미군 사병들은 상관이 이라크인을 죽인 뒤 시체에 가짜 증거를 심으라고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다른 병사는 “[상관이] 미군 저격수 은신처를 우연히 발견한 이라크인을 쏘라고 나에게 명령했다 … 그 이라크인은 무장하지 않았고 손을 위로 들어 저항의사가 없음을 밝혔었다” 하고 울면서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ORB는 이라크 전역의 1천4백61개 가구를 심층 면접 조사한 후 미군의 이라크 침략으로 1백20만 명이 죽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저명한 의학 잡지 《랜싯》이 집계한 65만 명보다 훨씬 많은 수다.

학살당하지 않은 ‘운 좋은’ 이라크인들은 죽음보다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다. 유엔은 4백만 명의 이라크인들이 난민이 됐다고 폭로했다. 이라크 적신월사는 50만 명이던 국내 난민 수가 올 2월 증파 이후 6개월 동안 1백10만 명으로 늘었다고 폭로했다. 이것은 이라크 역사상 최악의 재난이다.

같은 기간에 재판 없이 구금중인 이라크인들의 수도 1만 6천 명에서 2만 4천5백 명으로 50퍼센트나 늘었다. 그 중 8백 명은 11∼17세의 청소년들이다.

당연히 평범한 이라크인들은 미군 점령과 특히 최근 증파 정책에 엄청난 불만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최근 미국 ABC, 영국 BBC, 일본 NHK 등의 여론 조사를 보면 이라크인 10명 중 6명이 증파 이후 상황이 훨씬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