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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하는 ‘분열신당’과 살얼음을 걷는 이명박

지난 8월 〈한겨레〉 성한용 기자는 “남북 정상회담이 4자 정상회담으로, 북미 평화협정으로 발전해도 범여권 … 후보들의 ‘전투력’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 유권자들은 범여권 후보들을 ‘대안’으로 생각지 않고 있다”고 썼다.

실제로 ‘분열신당’ 후보들의 죽기살기 식 폭로전은 “‘정상회담 특수’마저 차버린 경선 파동”이라는 비웃음을 사고 있다. 이들이 벌이는 아귀다툼은 이명박과 박근혜를 능가한다.

마구잡이로 등록된 선거인단부터 한나라당 선거인단의 복사판이었는데, 노무현은 물론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시·군 의원, 구속자, 행불자, 죽은 사람까지 명의 도용으로 선거인단에 포함돼 있었다.

3백만 명을 호언한 모바일 선거인단은 간신히 20만 명을 채울 듯한데 이조차도 폰떼기, 콜떼기 등 피 튀기는 동원 경쟁 덕분이다.

경찰의 정동영 사무실 압수수색 시도를 계기로 판이 더 커져버린 개싸움은 경선 유지는 물론 ‘신당’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다. 이런 추잡한 경쟁에서 간신히 승자를 가려서 민주당의 ‘개싸움’ 승자와 “하나로 합치든, 제각기 갈 길을 가든 누가 관심을 갖겠는가.” (〈경향신문〉)

한편 대안 부재 때문에 역겨움을 꾹 참고 이명박을 찍으려던 사람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일도 계속 일어나고 있다.
이명박은 ‘마사지 걸’ 운운하는 저질 발언과 부시 ‘알현’ 계획 불발 이후 지지율이 8퍼센트나 뚝 떨어져 한나라당 경선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BBK 김경준은 귀국 절차를 밟기 시작했고, 통합신당은 ‘이명박 국감’의 칼을 갈고 있다. 선대위 고문직을 수락한 박근혜도 이명박 거품이 꺼지는 걸 확인하면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일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지지자 3명 중 1명이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명박의 불안한 처지와 범여권의 지리멸렬을 개혁 염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호기로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