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은 이명박의 정책이 “피도 눈물도 없는 시장만능주의”라며 ‘가치 논쟁’을 제안하고 나섰다. 그러나 시장주의 ‘반칙왕’과 ‘오물투성이’ 시장주의자가 겨루는 가치 논쟁은 허무 개그에 불과하다.

이명박은 “[BBK 김경준이] 빨리 한국에 들어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더니, 뒤로는 미국 법원에 거듭 송환 연기를 신청하는 역겨운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 실제 BBK 문제는 그를 추락시킬 수도 있는 폭발력을 갖고 있다. 이회창의 등장은 보수우익들의 조바심을 보여 준다.

또, “차떼기 당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더니 차떼기의 주역 최돈웅을 한나라당 상임고문으로 임명했다. 비록 여론의 압력 때문에 최돈웅은 3일 만에 물러났지만, 애초에 이명박은 성추행범 최연희와 비리범 서상목까지 같은 자리에 앉힐 생각이었다.

최근 강연에서도 “법인세 인하·금산분리 철폐·불법파업 엄단”을 강조한 이명박이 친재벌·반노동자적 가치를 지향한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런 자를 ‘환경 영웅’으로 선정한 〈타임〉은 스스로 ‘3류 언론’임을 고백한 셈이다.

한편 정동영이 신봉하는 ‘가치’도 이명박과 별로 다르지 않다. 최근에 부쩍 왼쪽 깜빡이를 켜고 있지만 “참여정부의 적통성을 잇겠다”는 게 정동영의 가치다. “이명박식 정글 자본주의를 거부한다”면서, 비정규직을 확대하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정글’을 만들어 온 노무현 정부를 잇겠다는 것이다.

정동영은 ‘금산분리’를 지지한다지만, 노무현 정부와 열우당은 삼성과 유착해 금산분리를 해체해 왔다. 금산법 개정안도 ‘삼성 맞춤법’이란 비아냥을 듣고 있다. 특히 금산분리 해체를 주도한 김진표·강봉균 등 열우당 ‘실용파’들이 활개칠 수 있었던 것은 “실용주의”를 앞세운 ‘당 의장’ 정동영 덕분이었다.

“경쟁이 도입될 곳은 중·고교가 아니라 대학”이라는 정동영의 교육관도 이명박과 그리 달라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비록 대선을 앞두고 눈치 보느라 파병 재연장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긴 하지만, 2004년 열우당 의장 시절 정부의 파병안 지지를 주도한 그가 말하는 ‘평화’도 믿을 수 없긴 마찬가지다.

결국 “이명박과 정동영은 신자유주의 사회 양극화의 구악과 신악 차이 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민주노동당 논평) 이런 자들이 벌이는 가치 논쟁은 무가치하며 ‘이명박 국감’, ‘정동영 국감’ 등 저질 폭로전과 욕설이 난무하는 몸싸움만 있을 뿐이다.

한편 문국현은 정동영이 “양극화 책임에서 두 번째, 세 번째라면 서러울 정도”라고 비판하다가도 “함께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하는 등 ‘같기도’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지지율을 생각해 범여권과 거리를 두면서도 최종적으로 범여권과 후보단일화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정한 개혁과 진보를 염원하는 사람들은 노동자·민중에게 진정 필요한 ‘가치’를 대변하는 정당, 일관된 반전·반신자유주의 정당인 민주노동당을 지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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