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10만 명 이상이 이라크 점령 종식을 외치다

10월 27일 뉴욕,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 미국 내 10여 개 대도시에서 10만 명 이상이 ‘10.27 이라크 전쟁 종식 전국 시위’에 참가했다.

미국의 10.27 집회는 집회 규모나 분위기 모두에서 매우 성공적이었다.

시위대는 “월스트리트가 배를 불리는 동안 이라크인과 미군 병사들이 죽어간다”, “폭탄이 아니라 학교 수업료를 떨어 뜨려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라크 점령 종식을 요구했다.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반전 집회들에 참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노동조합의 참가가 돋보였는데, 노조 활동가 샤론 코뉴는 “갈수록 많은 조합원들이 우리 학교·교통·의료 체제에 이라크 전쟁이 미치는 악영향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을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했다. 10월 27일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의회에서 이라크 침략을 승인한 지 5년이 되는 날이었다.

‘절규하는 군인 가족들’(The Military Families Speak Out)의 앤 뢰슬러는 “이라크 전쟁은 의회 승인을 받았다. 의원들은 손에 피를 묻혔다. 그들은 사랑하는 가족과 이라크인 들의 피로 정치적 입신출세를 추구했다” 하고 비난했다.

또, 샌프란시스코 집회에서 신디 시핸은 내년 말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총선에서 이라크 침략을 지지한 민주당 낸시 팰로시 대신 자신에게 투표해 달라며 민주당에 독립적인 정치적 대안을 건설하자고 호소했다.


한국 - “이라크 점령을 한국이 지원해서는 안 된다”

10월 28일 서울역에서 진행된 ‘한미공동 반전행동’에 7~8백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노무현 정부의 기만적 파병 연장에 대해 분노를 토하고 맞서 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반전 집회에 처음 참가했다는 단국대학교 신입생 장진혁 씨는 “한국 정부가 국민과의 약속을 어겨서 분노가 치밀었고,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 편만 드는 것이 싫어” 집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분노를 반영해 연사들은 매우 급진적이고 속시원한 주장을 펼쳤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세계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든 이라크 점령에 한국이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미군 점령을 몰아내기 위한 이라크인들의 해방 전쟁의 편에 설 것인가, 미국 침략 전쟁의 편에 설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하고 말했다.

‘다함께’ 김하영 운영위원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이라크에서 미국을 도와야 한다는 노무현의 주장을 반박했다. “촘스키가 말했듯이 부시는 이라크 전쟁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북한과 대화를 택한 것이다. 우리는 이라크인들의 저항에 빚을 지고 있다. 파병 연장은 배은망덕한 짓이다.”

비가 많이 내렸는데도 참가자들 대부분이 집회 뒤 행진에 함께해 정부의 파병 연장을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부산에서도 1백50여 명이 모여 ‘한반도 평화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자이툰 파병 연장 반대와 함께 국가보안법 폐지, 미군 없는 한반도 평화 실현, 10.4 정상 선언 이행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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