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20일 망향휴게소에서 벌어진 우발적 충돌을 빌미삼아 화물연대 조합원 5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보수언론은 건수잡은 듯이 “불법 폭력을 뿌리뽑자”고 선동했다.

그러나 진정 악질적인 폭력배는 망향휴게소 사측이다. “노조를 근본적으로 없애라”는 대표이사 엄정욱은 욕설, 폭행, 집단린치, 성희롱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40대 여성 노동자들을 탄압해 왔다.

사측은 용역깡패들을 고용해 “소리 소문도 없이 죽여 버리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노조위원장의 집 안에서 목과 다리가 부러진 인형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런 폭력 탄압 속에서 노동자들은 외주화 철회와 부당징계 철회, 주5일제 시행 등을 요구하며 반년 넘게 투쟁해 왔다. 장거리 운행중 망향휴게소를 이용하며 각별한 연대 의식을 갖고 있던 화물연대 동지들은 10월 20일 화물철도 공동집회 후에 망향휴게소를 연대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사측이 채증하듯 노동자들을 감시·촬영하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사측은 이것을 빌미삼아 마지못해 나오던 교섭을 중단했고, 경찰은 망향휴게소 조합원들에게 출두요구서를 발부했다. 망향휴게소 노동자들은 충돌 과정에서 비켜서 있었는데 말이다. 이런 비열한 보복은 중단돼야 한다.

사측의 도발에 우발적으로 대응한 화물연대 노동자들을 “폭력배”로 비난하는 것도 온당치 못하다. 사측이 저지른 온갖 폭력에 대해서는 못 본 척하던 경찰이 노동자들에게만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역겨운 일이다.

저들의 강경 대응에는 11월 화물·철도 공동투쟁의 예봉을 꺾으려는 의도가 있다. 그러나 화물연대는 이미 서울우유 등 일부 지부가 파업을 시작했고, 건영화물지부는 파업 보름 만에 승리를 쟁취했다. 저들의 공격에 흔들리지 말고 화물·철도 공동투쟁을 확대한다면, 하반기 노동자 투쟁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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