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플랜트노조 울산지부 노동자들이 단호한 투쟁으로 파업 10일만에 승리를 거머줬다.

노동자들은 주40시간 근무, 주1일 유급휴무, 설과 추석 각 3일 휴무, 연15일 유급휴가,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채용과 근로조건상 불이익 금지 등을 쟁취했다. 또 하루 8시간 기준으로 직종별로 10∼11만 원의 최저임금 지급도 합의했다.

“무엇보다 하루 8시간 일하고 법정 휴일에는 쉬게 해달라”는 요구가 관철됐다. 건설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또 한걸음 전진한 것이다.

이런 성과는 1천5백여 명 조합원들의 강력한 파업 동참 덕분에 가능했다. 노동자들은 매일 새벽부터 울산 SK공장의 각 출입문 앞에서 대체인력 투입을 막아섰다. 이종화 지부장은 “파업이 힘있게 진행되면서 현장 작업이 완전히 멈췄고 SK가 난리났다”고 했다. 

이런 투쟁은 이랜드노조 울산분회, 삼성SDI, 효성재활원 등 울산 지역 장기투쟁 노동자들도 고무했다. 울산지부의 투쟁이 전국건설노조의 정해진 열사 투쟁과 연결돼 건설 노동자들의 투쟁 물결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파업 과정에서 해고된 조합원들의 분명한 복직을 약속 받지 않고 파업을 끝내는 점은 아쉽다. 이 때문에 일부 조합원들은 강도 높은 파업 지속을 주장했다. 

따라서 현장에 복귀해서도 저들의 보복과 뒤통수치기에 맞선 현장 투쟁을 지속해야 한다. 이종화 지부장은 “노동부나 경찰은 이번 투쟁 이후에 플랜트노조의 조직력이 급속히 확대 재생산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하고 있다”고 했다.

울산지부 노동자들이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조직력을 급속히 확대 재생산’하면서 건설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과 전체 노동운동의 전진에 기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