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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ㆍ현대 자본의 탄압에 공동으로 맞서자

나는 지난 〈맞불〉 75호에 기아차 화성 공장 투쟁을 소개하며 라인 점거를 한 동지들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기사를 보냈다. 이 글을 읽고 고려대 안형우 동지가 보내 준 독자편지(〈맞불〉 76호 온라인 기사)는 이 동지들을 비판하기에 앞서 사측의 공격에 방어를 해야 한다는 점을 잘 지적하고 있다. 고려대에서 출교 철회 투쟁중인 안형우 동지의 지적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그러나 이 동지들이 라인을 점거하는 시점에 우리는 대의원대회에서 집행부에게 잘못된 합의에 대한 재협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었다. 함께 투쟁하던 동지들과 상의도 없이 들어간 이 동지들의 성급한 행동이 현장 여론을 악화시켰고 이를 계기로 사측이 공격하려 해, 우리는 서둘러 대의원대회를 마쳐야 했다. 그래서 좀 더 신중하게 대중 투쟁을 함께 조직했다면 하는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사측과 경찰의 공격이 집중적으로 가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 동지들을 방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측이 고소·고발하자 경찰과 검찰이 1주일 후 즉각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이다. 또한 사측은 해고를 위한 징계위 개최를 일방 통보했다.

반격

이에 맞서 두 동지가 속해 있는 반에서는 즉각 현장 대책위를 구성해 반격을 시작했다. 선전물 발행과 천막농성, 출근투쟁 등을 결의하고 단호한 저항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관망하던 19대 집행부도 사측의 일방적인 태도를 비판하며 징계위를 연기시켰다.

나아가 집행부는 적극적인 방어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만약 방관적 태도를 취한다면 사측의 탄압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고, 노동조합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기아·현대 자본에게 공격당한 기아차 비정규직 해고 조합원들과 소위 ‘부품 도난 사건’으로 해고당한 4명의 조합원들도 여전히 투쟁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도 인원 부족에 항의해 라인을 중단시킨 정규직 현장위원 2명을 해고시켰다.

이렇듯 지금 자행되고 있는 탄압은 기아·현대차 전체 노동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투쟁들을 연결시켜 공동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10여 년간 현장 투쟁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명박 시대에도 투쟁하고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보여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