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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를 무기한 점령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폭로되다

최근 발생한 이라크인들의 저항에 대한 미국과 영국 정부의 대답은 이것이다. ‘우리는 점령과 전쟁을 계속하겠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입수해 폭로한 비밀 문서를 보면, 미국 정부는 이라크 정부에게 외국군 점령을 무기한 허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UN에 압력을 넣어 이라크의 외국 점령군에게 “군사작전을 수행할 권리뿐 아니라 치안 유지를 위해 필요하면 민간인들도 구금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도록 UN안보리 결의문을 고치게 하려 한다.

점령에 반대하는 저항을 짓밟기 위해 바스라에 투입된 이라크 정부군 내에서 반란이 발생하자, 미국은 이라크 정부에 대한 신뢰를 거둔 듯하다.

그래서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 주둔군 ‘축소’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주 저항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마흐디군 전사들에게 자제를 촉구했지만, 미군은 바그다드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당시 미군 헬리콥터는 인구 밀집 지역에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폭로한 또 다른 문서를 보면,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하고 있는 군사 동맹 기구인 나토는 일러야 2011년부터 철군을 시작할 것이다.

‘춘계 공세’

또, 프랑스·독일·네덜란드·미국·영국 등은 ‘춘계 공세’를 앞두고 수천 명의 군대를 추가로 파병하기 시작했다.

두 문서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점령이 고비를 넘겼고 군대 ‘증파’가 안정을 가져왔다는 주장이 거짓임을 보여 준다.

한편, 2주 전 바스라와 다른 도시들에 대한 공격으로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지 폭로됐다.

‘이라크를 위한 의사 모임’은 이번 공격으로 3백50명 이상이 죽고 1천2백 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주로 바스라의 민간인 밀집 지역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수집된 보고를 보면, 부상자의 상당수가 여성과 아이들이다.”

4월 8일 이라크 주둔군 사령관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는 미군 철군 계획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페트레이어스는 이미 증파된 3만 명의 주둔을 연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