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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와 덤프 노동자들의 고통

포항지역 덤프 노동자들이 3월 18일 조합원 총회를 거쳐 4월 7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기계지부 포항지회는 파업에는 조합원 91명뿐 아니라 비조합원들의 동조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덤프트럭 3백여 대 가운데 80퍼센트가 운행을 중지한 상태다.

노동자들의 파업 배경에는 최근 사상 최대치 기록을 세우고 있는 경유가 인상이 자리잡고 있다. 경유가는 1996년 리터당 2백67원에서 올해 4월에는 리터당 1천5백81원으로 무려 6배나 급등했다.

그러나 포항지역 15톤 트럭의 하루 운임단가는 같은 기간에 25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올랐을 뿐이다. 타지역 운임비인 30만~35만 원과 비교해도 턱없이 낮은 비용이다. 이마저도 불법다단계 알선업체가 중간에서 떼 가거나, 현금 대신 어음으로 결제되거나 지불이 지연되기 일쑤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은 ‘실질 운임단가 보장, 어음 결제 폐지, 지불 지연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덤프 노동자들과 평범한 사람들은 치솟는 석유 가격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러나 다국적 석유 기업들과, SK, GS칼텍스, 에스오일 등 한국 정유사들은 막대한 폭리를 취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와 사장들은 버마 민중항쟁도 고유가로 인한 고통에서 시작됐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