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김인식 서울 중구 후보의 정책기획 담당자로서, 지난 신문에서 백철 동지가 선거 평가에 기여해 준 점에 감사드린다. 동지의 지적처럼 주관적 요인도 봐야 한다. 다만, ‘공정’해야 한다.

김인식 선본은 “지역구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책도 내걸었다. 우선 순위는 전국 의제에 있었지만 전국 의제와 지역 의제를 대립시키진 않았다.

우리는 뉴타운 같은 신자유주의의 지역화와 다른 노동계급 삶의 공간 ─ 주거, 교통, 환경, 공공시설 등 ─ 에 대한 좌파적 대안을 제시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공보육시설 확대 등 중구 거주 노동계급에게 시급한 공공시설을 요구했다. 지역 투자의 우선 순위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도 주장했다. 정책 준비가 늦어 공보물에 누락된 점은 아쉽지만, 이것이 당장의 득표에 큰 영향을 미쳤을지는 미지수다.

한 편, 김인식 선본은 기업 탐욕 체제와 이명박 정부의 우파 개혁에 맞선 급진좌파의 대안 제시와 대중 저항 선동에 주력했다. 반(反)이명박·반우파 정서가 확산되고 있었지만, 이명박 취임 한 달 만에 곧바로 급진좌파 투표로 이어지리라 기대하긴 힘들었다. 이 조건에서 정범구 효과, 사표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이다. 대중의 경험을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 점에서 1천1백11표와 거리의 호응은 긴 안목의 대중투쟁 관점에선 실망할 수준이 아니다. 나는 백철 동지도 이런 가능성에 더 주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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