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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맞불〉 85호에 실린 ‘야간 노동 철폐하라! 임금을 삭감하지 마라!’는 기사를 읽고 20년 정도 주야간 교대 근무를 해 오신 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아버지는 주야간 하는 것 때문에 1백 살까지 살 걸 80살까지밖에 못 살게 됐다며 웃으시곤 했습니다. 산재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신 적도 세 번(3도 화상인지 2도 화상인지 아주 심한 화상, 인대 늘어남, 어깨가 움직이지 않음) 정도 있으셨고요.

잠시 다른 얘기를 하자면, 아버지는 회사 인수합병 때문에 20년 가까이 일하시던 부서에서 낯선 부서로 옮기셨는데, 그곳에서 일하시던 중 어깨가 나가 입원을 하셨습니다. 산재 처리가 바로 돼야 했지만, 소위 말하는 ‘백’이 없어서 바로 되질 않았습니다.

‘산재 쪽에 친한 사람 있었으면 바로 됐을 텐데’ 하시더군요. 두 달인가 세 달인가 동안 산재 처리가 안 돼서 월급이 안 나왔었습니다.

주야간 교대 근무가 과연 없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기사를 읽고 꼭 없어져야 되는 것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프라인 신문은 두 번밖에 못 사 봤지만 기사 잘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 많이 써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