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고 승리해 일터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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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민주노동당 당원이라는 이유로 해고된 나는 6월 1일자로 복직됐다. 지난 3월 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인정 및 원직복직’ 판결이 이행된 결과다. 여전히 비정규직 신분이지만, 강제로 쫓겨난 일터로 싸워 돌아가는 것은 큰 승리다.
그동안 함께 싸워 준 공공노조와 민주노동당, 정규직 동료들은 “역시 정의는 이긴다”며 기뻐해 줬다.
그러나 공단 측은 지난 반년간 겪은 고통스런 해고 생활의 원인이 나에게 있다는 황당한 말을 하며, 탈당하지 않는 한 별정직
나는 동료들과 등 돌리고 앉아야 하는 자리에 배치받았고, 혼자 ‘제도개선 보고서’를 써 내라는 지시를 받았다. 팀 관리자는 “공단 나쁘다고 써붙여 놓고 시위를 해대더니, 그렇게 나쁜 공단에 왜 들어오냐? 법의 인정을 받았다고 해서 인간적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일할 수 있을 것 같으냐?” 하고 적반하장격인 비난까지 퍼부어댔다.
그러나 몇몇 정규직 동료들은 관리자의 처사에 어이없어 하며 “요즘 분위기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 힘들어도 꿋꿋히 버텨라”, “
민주노동당 노동위원회에서는 ‘별정직 전환 제외’에 항의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홍희덕 국회의원이 공단 이사장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나는 공공노조의 도움을 받아 비정규직 차별시정 신청을 할 것이다. 또, 함께 해고됐지만 아직 복직되지 못한 동료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팻말 시위도 계속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