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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뒤흔들고 있는 화물 노동자 파업

치솟는 기름 값 때문에 화물노동자들의 들끓는 분노가 투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단지 한국의 일만도 아니다. 유럽과 남미, 아시아 각국 등 세계 도처에서 화물 파업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현재, 화물 노동자들의 파업 확산으로 유럽 전역이 마비되고 있다. 벌써 사흘째 계속된 스페인과 포르투갈 화물트럭 노동자들의 파업이 주말을 거치며 영국·프랑스·이탈리아로 확산될 전망이다.

도로 봉쇄

영국 유조차 운전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일 예정이고, 프랑스 화물 노동자들은 16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이탈리아 화물 노동자들도 조만간 전면파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럽대륙 각국 화물 노동자들은 국경봉쇄 시위를 벌이고, 주요 도로를 막아 물건 운송을 차단하고, 시내 중심가에서 도심을 마비시키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네덜란드 운송 노동자들은 고속도로 저속운행과 도로 봉쇄를 통해 엄청난 파업 효과를 내고 있다. 이들은 고속도로에서 시속 50km의 저속으로 주행하면서 경유값 인하를 요구했다. 스페인 트럭 노동자들도 고속도로 봉쇄 시위를 벌였다. 포르투갈에서도 화물 노동자들의 시위가 잇따라 리스본 공항의 항공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폴란드에서는 5만 명의 노동자들이, 1년 새 30퍼센트나 오른 경유 값을 내려달라며 운행을 중단했다.

필리핀 노동자들도 기름값 인하를 요구하며 트럭 80여 대를 동원해서 마닐라의 도심 교통을 마비시키기도 했다.

우리도 이들처럼 과감하게 싸워서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이미 파업을 시작한 화물연대와 16일 시작될 레미콘, 덤프 노동자들이 합세한다면 엄청난 효과를 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