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쇠고기 재협상과 이명박 퇴진을 요구하며 1백만 촛불이 전국과 해외에서 이글거렸다. 서울 70만 명, 광주 10만 명, 부산 5만 명 등 전국이 촛불 바다였고, 그 파도는 9개국 18개 도시에도 건너갔다. 6·10 시위는 이명박 반대 운동의 중요한 분수령이 됐다.
〈맞불〉 기자 최미진이 시위 참가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봤다.

이명박 정권은 어처구니가 없어요. 오늘도 저 컨테이너 보세요. 제가 회사에서 후배들에게도 얘기해 함께 참가했는데 정말 감개가 무량합니다. 시위는 계속돼야 한다고 봐요. 흐지부지되면 수구꼴통들이 냄비근성이라고 할 것 같아요. 건강보험도 마찬가지예요. 5천만 인구를 평균적으로 보호해 줘야 하는데 이것을 사유화한다는 것은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키는 거죠.

직장인 황은식

 

 장관들 몇 명 바꾸는 수준으로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오늘 민주노총 파업 찬반 투표를 하고 왔는데, 저희는 교사라 파업권은 없지만 힘을 보태는 차원에서 파업 찬성표를 던지고 왔습니다.

고등학교 교사 박준석

 

 오늘 총학생회가 주도해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학교에서 출발했어요. 학생들이 개인주의화됐다고 말하지만, 민중의 파도에 있으니까 학생들도 느낀 바가 많은 것 같아요. 선배들이 했던 동맹휴업과 같은 전통도 조금씩 복원되는 분위기가 있어요.

상명대학교 한 학생

 

 정부가 국민들을 상대로 폭력을 쓰는 것은 안돼요.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하야입니다! 국민들의 핵심 요구가 성취될 때까지는 절대 시위대가 물러서서는 안돼요.

성균관대 학생 조효은

 

오늘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촛불시위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은 중고등학생 후배들이 먼저 참가해 촛불을 들어 줬기 때문입니다. 이명박은 지금 쥐구멍만 찾고 있는데 촛불을 들게 한 공교육 문제부터 해결해야 쥐구멍이 조금 커질 것 같아요.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조중동 같은 이상한 언론에 휘말리지 말고 흔들림없이 싸워 주셨으면 좋겠어요.

연세대학교 학생 김영균

 

 청계천에서 장사하는데 처음에는 시위 때문에 장사가 안 돼 속상했어요. 그러다가 미국 대사관 앞에 전경들이 완전무장하고 있는 모습을 봤어요. 제가 스무살 때 늘 보던 장면이었어요. 그 때 그 악몽이 다시 떠오르면서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만약 여기서 이 사람을 멈추지 않으면 더 큰 일이 일어나겠구나’ 싶었어요.

40세 양미숙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보자고 해서 왔어요. 먹을거리를 갖고 장난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국민의 소리조차 거부하고 컨테이너까지 치면서 차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살사댄스 동호회 회원

 

 몸은 비폭력이지만 입은 폭력을 하겠습니다. 이명박은 개새끼입니다. 우리 아버지 세대가 민주화운동을 해서 전두환 정권을 물리친 21주년입니다. 오늘 새벽까지 촛불 들고 열심히 합시다.

분당에 사는 고등학생

 

 교과서에서 배운 민주주의는 다른 곳에는 없고, 이곳에서 전경 오빠들과 서바이벌 달리기 하면서 배웠습니다. 이제 나도 자랑스럽게 “민주화의 현장에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국의 고3들아~ 나와 함께하자!

한 고3 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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