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노동자들이 90.8퍼센트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하고, 운송료 인상, 표준요율제[정부가 운송원가를 반영해 운송료의 최저기준을 제시하는 제도] 시행, 경유가 인하 등을 요구하며 6월 13일에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울산의 현대 카캐리어, 창원의 한국철강 그리고 화물연대 전북·충남·광주·포항지부 등은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레미콘·덤프 노동자들도 16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고, 한국노총 레미콘·굴착기 노동자들도 16일부터 파업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용불량자

이 파업은 커다란 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이미 시작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 시작된 파업에 상당수 비조합원들이 동참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주요 포털 사이트와 운수노조 홈페이지에는 화물연대 노동자를 지지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운수노조는 바로 얼마 전에도 ‘미국산 쇠고기 운송 거부’를 결의해 시민들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화물 노동자들은 경유가 폭등 때문에 약 4분의 1 정도가 신용불량자가 될 정도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데, 이명박 정부와 화주들은 모든 부담을 화물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힘이 빠지고 화물 노동자들의 투쟁이 대중적 지지를 받는 이때에 정부와 화주들에게 강력한 타격을 가한다면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러자면 2003년 5월에 화물연대가 정부와 화주·고용주에 맞서 통쾌한 승리를 거뒀던 방식을 다시 사용할 필요가 있다. 그 승리의 열쇠는 항만 봉쇄, 도로 점거 등으로 물류를 완전히 마비시키는 것이었다.

당시에 노동자들은 부산의 주요 부두, 의왕 내륙 컨테이너 기지 등 물류의 심장과 동맥을 봉쇄했다. 2만여 명의 화물연대 노동자가 20만 대의 화물차 운행을 막는 과단성 있는 행동에 정부는 완전히 굴복해야 했다. 이 때문에 〈조선일보〉는 화물연대 노동자들을 “물류를 마비시켜 나라를 결딴낼 수 있는 강자들”이라며 두려움을 나타낸 바 있다.

혹시 6월 13일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 전에 정부의 일부 양보를 받고 투쟁을 끝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표준요율제 도입을 약속했다가 화물 노동자들의 뒤통수를 쳐 왔는데, 이런 일이 또다시 반복될 수 있다. 그것은 곧 이어질 다른 노동자들 투쟁에도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장 활동가들은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투쟁을 끝까지 밀어붙여야 한다.

화물연대 지도부는 정부와 협상에 매달려 화물 노동자들의 힘을 전면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화물 노동자들이 전국에서 집결해 집회와 행진을 벌이며 위력을 과시하고 항만 봉쇄, 도로 점거 등에 나서야 한다.

철도·항만·항공 노동자들은 대체 운송을 거부하며 연대해야 하고, 민주노총도 파업 찬반 투표가 완료되는 대로 전면적인 파업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

이 기사를 읽은 후에 ““우리가 내지르자 다들 동참하고 있어요””를 읽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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