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심각한 레임덕에 빠진 이명박이 수습책으로 내놓은 ‘인적 쇄신’은 그동안의 국민우롱 시리즈의 연속편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전면개각도 아니고, 그나마도 질질 끌며 늦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 64.9퍼센트가 인적쇄신안을 “기대하지 않는다.”(6월 16일 한길리서치 조사)

쇄신 논란을 틈타 정두언이 대통령의 형 이상득을 끌어내리려 했지만, 열 받은 이명박의 ‘버럭’에 금세 깨갱하며 물러섰다. 이명박은 ‘쇄신’은커녕, 강부자 내각을 만든 ‘형님 공천’의 당사자조차 바꾸지 않고 버티겠다는 것이다. 아리랑TV, 스카이라이프, 한국방송광고공사에 이어 YTN 사장까지도 MB맨들을 낙하산처럼 줄줄이 내려 보낸 것만 봐도 그가 진정한 쇄신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문서답

그러면서 이명박이 만지작거린 카드는 ‘보수대연합’이었다. 국민의 압도 다수가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비롯한 이명박의 친재벌 반서민 정책을 모두 그만두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명박은 정반대로 친재벌 반서민 옹호자들끼리 대연합하자는 황당한 동문서답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총리설이 물건너 가고, 심대평 총리안에 이회창이 반대하고 나선 것처럼 그조차 잘 될지는 의문이다. 향후에 이명박 퇴진 요구가 발전하면 지배세력 전체가 느끼는 위기감 때문에 이들이 야합할 가능성도 있지만 어떤 경우든 이들은 권력을 나눠 먹고 촛불을 끄는 데만 관심 있을 것이다.

강부자·고소영 인사에 대한 비판이 일자, 이명박은 ‘비영남, 비고대, 10억 이하’ 기준에 맞는 인사를 찾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명박의 정책을 계승하는 이상 이 기준은 아무 소용 없다.

총리 후보 심대평은 독재정권 내내 청와대에서 일했고 박정희를 “시대에 맞는 대통령”이라고 말한 독재 찬양론자고, 다른 후보 강현욱도 전북도지사 시절 새만금사업을 밀어붙이며 환경운동가들에게 물대포를 쏜 명박스러운 자다. 이것만봐도 누가 총리가 되든 쇄신과는 거리가 멀 것임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이명박은 1백만이나 거리로 나왔는데도 온갖 미친 정책을 포기하지 않고 화물연대 파업 탄압을 진두지휘할 정도로 재벌과 부자를 위한 정책을 버릴 생각이 없다. 따라서 모든 문제의 근원인 이명박을 그대로 두는 이상, 어떤 쇄신도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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