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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수업 거부와 학내 시위

지난 6월 16일 광주 송원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치마길이 제한 등 복장 단속과 두발 제한, 반강제적 야간자율학습, 상습적인 체벌 등에 분노한 학생들 8백20여명이 세 시간 동안 수업을 거부했다. 3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한 채 운동장으로 뛰쳐나왔고, 1·2학년 학생들도 함께 수업을 거부했다. 1년 전 교장과 생활지도 교사가 새로 부임하면서 일방적으로 교칙을 변경해 학생들을 억누른 것이 학내 시위의 원인이 됐다.

12~13일 수련회에서 일부 학생들이 술을 반입하다 걸려 체벌을 당했다. 학생들은 학생지도 교사에게 “엎드려뻗쳐를 하고 각목으로 맞았[고]”, “일렬로 세워 놓고 뺨”도 맞았다. 교사가 학생들을 성추행한 사실도 폭로됐다.

10일 울산 남목중학교에서도 두발 자유, 체벌 금지, 벌점제 폐지, 교감의 폭행 사과와 교칙 개정에서 학생 참여를 요구하며 학생들이 학내 시위를 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울산노동뉴스〉의 학내 시위 동영상을 보면 교감이 직접 나와 욕설과 위협을 하며 취재를 저지하려 했다. 한 여학생은 인터뷰에서 “여자화장실 문을 못 닫게 고정시켜 놓았다”며 학교 내 심각한 인권 침해를 폭로했다.

체벌·성희롱·인권침해에 시달리는 억압적 교육환경과 성적을 올리기 위해 친구들을 짓밟고 올라서야 하는 상황이 청소년을 ‘미친 소’와 ‘미친 교육’에 반대해 가장 먼저 거리로 나서게 만들었다.

‘미친 교육’에 저항하는 청소년들을 지지하고 이명박의 ‘미친 정책’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