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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없는 ‘쇄신’ 인사

이번 청와대 2기 인사는 ‘쇄신’이라는 말이 민망할 정도다. 이명박의 싸가지없는 입 노릇을 하며 언론 통제 앞잡이 구실을 한 대변인 이동관은 자리를 그대로 보전했고, 전 정무수석 박재완은 국정기획수석으로 ‘돌려막기’ 했다.

돌려막기

류우익과 마찬가지로 ‘측근 인사’의 전형인 비서실장 정정길, 도곡동 땅 투기 의혹을 덮어 준 데 대한 ‘보은 인사’로 발탁된 민정수석 정동기는 아직도 이명박이 ‘MB맨’들을 복제하는 데 여념이 없음을 보여 줬다.

경제수석 자리는 747 대국민사기극과 고물가 부채질의 연출자 강만수의 직계인 박병원이 차지했고, 외교안보수석은 한미동맹 강화 ‘코드 인사’에 따라 김성환이 차지했다. 학교자율화 코드로 발탁한 교육과학문화수석 정진곤은 논문 표절 의혹에 휘말려 앞날이 불투명한 처지다.

그리고 이명박은 ‘홍보’를 빙자해 여론조작과 언론 통제 전담 부서를 대폭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