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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잣대 정교분리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하 사제단)의 시국미사는 정부의 폭력적 탄압에 지쳐 있던 촛불에 새롭게 생기를 불어넣었다. 개신교 목회자들의 시국 기도회와 승려들의 시국 법회도 뒤따랐다.

그래서 우파들은 “[사제단이] 꺼져가는 촛불에 기름 부으며 다시 살리고 있다”(보수단체 기자회견)며 발을 굴렀다. 조중동도 “폭력성을 드러낸 촛불시위를 비호하는 것[은] … 본분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사제단을 비난했다. 그러나 폭력성을 드러낸 것은 이명박 정부와 경찰이다.

보수 언론의 “정교분리” 요구는 위선이다. 김진홍, 서경석 등 보수 개신교 목사들도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강변하거나 대운하 찬성 단체를 만드는 ‘정치적’ 활동을 해 왔다. 조중동은 노무현 정부 때 사학법 개정 반대 성직자들을 편들며 “종교계 반발 경청[하라]”고 핏대를 세운 바 있다.

본분

거리로 나선 성직자들은 억압받고 소외된 자들 편에 섰던 예수와 붓다의 가르침대로, 이명박 정부에 유린당하는 서민들의 편에 서서 ‘본분’을 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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