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은 박원석 상황실장, 김광일 행진팀장 등 광우병국민대책회의 핵심 활동가들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의 부당한 탄압에 맞서 자진출두를 거부하고 수배 생활을 하고 있는 김광일 행진팀장(‘다함께’ 운영위원)을 인터뷰했다.

한 달 이상 거리 행진을 이끌며 구호를 외친 탓에 그의 목소리는 아직도 쉬어 있었지만, 탄압에 굴하지 않고 싸우겠다는 의지는 매우 분명했다.

수배 생활은 어떻습니까?

지난 6월 29일 제 아버님 환갑 축하 잔치가 있었지만, 수배자인 저는 참석하지 못했어요. 이 정부는 부자의 정도 나누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가슴 아파 하시면서도 절대로 잡히지 말라고 하세요. 제가 잘못한 게 없기 때문에 저는 결코 자진출두하지 않을 겁니다.

5월 2일 이후 1천 명에 가까운 사람이 연행됐고, 10명이 구속됐습니다. 함께 숙식하던 대책회의 동료들도 이미 세 명이나 구속됐고, 7명은 저와 같은 수배 상태입니다.

대책회의 활동가들에 대한 표적탄압은 바로 이 운동이 조직된 운동으로 성장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어떠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싸울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탄압이 80년대를 방불케 하고 있는데요.

이명박은 김영삼 정부 때도 없었던 참여연대 사무실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지금 이명박 정부에게 어떤 정치적 통로도 막혀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제 겨우 취임 1백20일을 넘긴 정부가 이런 상태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폭력에만 의존하는 것은 큰 한계가 있습니다. 87년 6월 항쟁 당시에도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의 최루탄 남용은 오히려 정권의 폭력성을 부각시켜 더 큰 분노를 만들었을 뿐입니다. 공안 정국 속에서도 사제단 신부님들이 미사를 이끌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폭력만으로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겁니다.

촛불시위의 성장을 위한 제안이 있다면요?

우선, 이명박 정부의 분열 책동에 맞서야 합니다. 정부는 촛불의 ‘배후’ 운운하면서, 운동에 참가하고 있는 사회단체들과 시민들을 분열시키려 합니다.

보수 언론과 한나라당 등이 한국진보연대를 “반미단체”라며 마녀사냥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민주노총의 파업이 더 강력하게 벌어져야 합니다. 노동자 파업은 정부의 정책을 좌절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현 국면에서 7월 5일 시위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7월 5일과 그 이후에도 더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야 합니다. 거대한 시위 물결은 저들의 탄압이 별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 줄 것입니다. 모든 단체와 개인들이, 모을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조직해야 합니다. 인터넷 홍보, 문자 보내기와 전화 걸기, 벽보 부착 등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촛불시위가 ‘정권 퇴진’ 운동으로 ‘변질’됐다며 탄압하고 있습니다.

최근 청와대 한 관계자가 “쿠데타로 집권한 정부도 아닌데, 청와대로 가자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합법적으로’ 선출된 정부라 하더라도 국민들에게는 정부에 맞설 수 있는 저항권이 있습니다. 국민이 원치 않으면 정부를 끌어내릴 권한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시를 강행하고 탄압으로 일관하는 이명박 정부와는 그 어떤 타협도 없다는 것을, 이명박 정부가 물러나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악몽을 위해 우리는 여전히 거리로, 또 거리로 나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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