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7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선진8개국(G8) 정상회의가 열린다. G8 중 러시아를 제외한 7개 나라의 GDP는 전 세계 GDP의 70퍼센트 이상이며, 군사비 지출은 90퍼센트나 된다.

G8은 이 힘을 바탕으로 IMF, WTO 등을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이며, 전 세계에 거대 다국적기업의 이윤을 위한 신자유주의 정책들을 퍼뜨리고 있다. 또, ‘테러와의 전쟁’을 빌미로 미국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침략 등을 정당화하는 구실을 해 왔다.

1999년 WTO 회의를 무산시킨 “시애틀 전투” 이후, 2001년 이탈리아 제노바 G8 정상회의 때 다시 한번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와 기업 세계화에 반대하고 ‘또 다른 세계가 가능하다’고 선언했다. 그 이후 G8 정상회의는 대도시의 도심을 피해 시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한적한 장소를 골라 무장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열 수밖에 없었다.

또, 지구온난화 대처, 아프리카 개발원조, 에이즈 예방대책 마련, 말라리아·결핵 퇴치 등을 공식 의제로 삼아야 했다.

그러나 이것은 떠들썩한 말잔치였을 뿐이다.

예를 들어, 2005년 G8에서는 2010년까지 아프리카 원조금을 연간 2백50억 달러(약 26조 원)씩 증액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해에는 말라리아·결핵·에이즈 퇴치와 개발도상국의 보건체계 개선을 위해 ‘향후 수년간’ 6백억 달러(약 62조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목표도 정하지 않았다.

또, 일본 총리 후쿠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1990년 수준의 절반으로 감축한다는 목표를 채택하려 한다. 그런데 온실가스 방출을 80~90퍼센트 줄여야만 온난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제안에 턱없이 부족한 이 목표조차도 쉽지 않다.

자선사업가

미국의 부시는 온실가스 삭감 목표 설정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고, 이번 회의에 초청된 중국·인도·한국 등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들을 끌어들여 온실가스 삭감 논의 전체를 망치려 한다.

이처럼 G8은 경건한 자선사업가인 양 위장하지만 실은 부자들을 위한 “8명의 갱단”인 것이다.

이번 G8에 초청 받은 이명박도 한미FTA 비준, 한일·한EU FTA 체결 등을 추진해 자신의 ‘친재벌·서민 말살 정책’을 가속화할 것이고, 부시를 만나 전쟁·신자유주의 동맹을 강화할 것이다. G8에 중국·인도 등을 추가해 G13으로 확대하자는 논의가 있는데, 이명박도 여기에 꼭 끼어 갱단의 일원이 되고 싶어 한다.

한편,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대안세계화 운동을 이어 일본에서도 G8 반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6월 29일에 열린 ‘G8 정상회담 분쇄 전국노동자총궐기집회’에 일본 노동자·학생 등 2천여 명이 참가했고, 여기서 한국 촛불집회를 배우자는 주장도 나왔다고 한다. 한국의 전농과 민주노총에서도 30명이 홋카이도 국제연대 집회에 참가한다.

전 세계적 민중의 연대와 투쟁이야말로 전쟁·빈곤·질병·지구온난화 등을 끝장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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